국내와 해외직구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매트리스 타퍼(국내: ‘템퍼 타퍼 7’, 미국 : ‘Tempur-Pedic 3-Inch Supreme Queen Mattress Topper’)로 국내에서는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해외직구로는 국내 판매가 대비 62.8% 저렴한 59만4444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멘스의 ‘전기레인지(3구)’는 국내가 대비 59.9% 저렴한 44만982원, 네스프레소의 ‘시티즈 캡슐커피머신’은 53.2% 저렴한 17만5888원, 일리의 ‘프란시스 캡슐커피머신’은 52.8% 저렴한 28만2867원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65인치 TV(UN65H6350AF)’는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와 해외직구 가격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특정 할인기간이 아니면 배송비와 세금 부담이 커 국내외 실구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 중 TV(LG),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매트리스, 캡슐커피머신(네스프레소), 압력솥(실리트)을 각 1개씩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외직구가는 총액 473만9966원으로 국내판매가 총액 736만7900원 보다 35.7%(차액: 262만7934원)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시 대형 TV와 같이 부피가 큰 품목의 경우 배송대행 시 항공운송을 선택하면 부피무게 적용으로 배송료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최근 배송대행업체에서 제공하는 해상운송을 이용하면 배송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배송료를 약 4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배송지연 또는 운송도중 파손 시 보상처리의 어려움 등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시 목록통관 품목이라도 구입가가 미화 200불을 초과할 경우 세금을 부담해야 하고 고가이거나 부피가 큰 제품은 배송대행료 및 추가 부대비용 부담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배송 중 제품 파손 시 책임소재 입증이 어렵고 국내에서 A/S 받기가 어려운 제품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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