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김주하 앵커가 4달 만에 출근한다. 친정 MBC가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서다.
김 앵커는 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퇴계로 MBN 매경 미디어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MBN 첫 출근이다.
이날부터 김 앵커는 MBN ‘뉴스 8’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 8’ 앵커로 본격적으로 합류할 시기는 7월 중순쯤으로 전망된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과의 맞대결이 관심거리다.
김 앵커는 MBN 첫 출근길에서 “감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분”이라며 일단 손 앵커에게 예우를 갖췄다. 이어 “손석희 선배는 더 많은 경력을 갖춘 분이고 함께 이름이 거론된다는 자체가 내겐 너무 큰 영광이고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지난달 21일 MBN 이직 소식을 알렸다. 김 앵커는 “뉴스 현장으로 복귀하게 돼 기쁘고 설레인다”며 “18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 휴식을 가졌는데 좋아하는 뉴스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항상 해오던 것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무엇보다 MBN에서 진실이 의심받지 않는 뉴스를 전하겠다. 또한 앵커는 시청자와 가장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 뉴스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정직원으로 채용된 것에 대해선 “정식 식구가 됐으니 더욱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며 “MBN과 저의 시너지 효과를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데 부담이 크다. 방송으로 조용히 보여드릴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 앵커는 지난 1997년 MBC에 입사해 저녁 종합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 앵커로 발탁돼 지상파 메인 종합뉴스 첫 단독 여성 앵커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기자로 전직해 인터넷뉴스부로 옮겨 근무했다. 이혼소송 중이던 지난 3월 MBC를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