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웹툰작가 김풍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하차한 맹기용 셰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이 도를 넘어섰다는 내용이다.
김풍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콘텐츠랩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2015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발대식에 참석,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인만큼 조심스럽게 말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맹기용에 대한 대중의 질타와 비난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정상을 넘어섰다. 한 인간에게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나도 작은 악플 하나에 하루종일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 국민에게 집중포화를 당한다고 생각하면 참 무서운 일”이라며 “내가 꽁치 통조림을 들고 가서 맹기용을 위로했던 시점이 바로 ‘이건 너무 심했다’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때”라고 전했다.
김풍은 “한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 사람이 죽은 후라고 생각한다. 맹기용이 이번 계기를 통해 낙담만 하기보다 이를 갈고 노력을 거듭해서 장차 이연복 셰프처럼 입신의 경지에 오르게 되길 기원한다”며 “셰프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큰 홍역을 겪었다. 고생많았다”고 격려했다.
한편 맹기용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밝혔다. 첫 요리 ‘맹모닝’을 만든 직후 자질 논란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른지 약 한 달 만이다.
맹기용은 “‘냉장고를 부탁해’는 저에게 참 고맙고 감사한 프로그램”이라며 “저를 믿어주시고 보듬어주신 제작진 그리고 늘 따뜻한 말씀을 주신 셰프님들께 감사의 인사와 죄송했다는 말씀을 먼저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저는 다른 셰프님들과 비교할 수 있는 대상 자체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평소 존경하는 셰프님들을 만나고 함께 지내볼 수 있는 기회였고 게스트님께 저의 요리를 만들어 드릴 수 있는 기회라 부족한 실력에도 용기를 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출연한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 마음과는 달리 방송 하루 만에 세상이 너무 달라져 버렸다”며 “그 뒤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실수를 만회하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다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프로그램과 셰프님들께 누가 되었다는 점에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라도 많은 질타와 충고의 말씀 잘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맹기용은 “아직 전 어리고 배울 것도 많고 경험해야 할 일도 많기에 어제의 실수와 오늘의 눈물을 교훈 삼아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