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교과를 꽃피게 하는 독서수업’

[신간] ‘교과를 꽃피게 하는 독서수업’

기사승인 2015-09-18 17:57: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우리 사회의 청소년기 학생들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독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로 참여한 독서지도사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친 건 스스로 책을 읽는 즐거움이었다. 저자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전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긴 교과 연계 협력수업은 저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학생들은 배경지식에 집중해서 다양한 의미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렸습니다. 저희 조는 십자가 뒤로 보이는 햇빛을 본 건데 윤동주는 햇빛이 십자가에 걸려서 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표현했어요. 가고 싶은데 십자가 때문에 갈 수 없다고, 답답하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의 답답한 현실에 비유한 것 같아요.” “선생님, 저희는 좀 다르게 생각했는데요. ‘십자가’는 윤동주가 자취하던 시절에 쓴 건데 졸업하면 취직해야 되잖아요. 저희는 독립이 되어야 제대로 취직도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원하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감? 윤동주의 개인적인 걱정 같은 것으로 봤어요.”” (p.37)

이 책은 경기도 시흥교육지원청이 지난 5년 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독서지도사들이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글로 엮어낸 보고서다. 앞으로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이 단순히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과 수업과 결합해야 한다는 전망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시흥 혁신교육지구 중등 독서교육연구회 지음 / 맘에드림 / 1만6500원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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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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