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왕이 되어 돌아오다

[쿠키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왕이 되어 돌아오다

기사승인 2015-09-19 09:06:55

"










[쿠키뉴스=조현우, 박효상 기자] 영화 ‘변호인’으로 1100만 관객을 감동시켰던 송강호가 2년 만에 선택한 작품은 ‘사도’다.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고뇌는 데뷔 20년을 맞은 ‘국민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변신이었다.

#“영조와 사도세자,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이야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정치적 해석이 아니라 비극적 가족사에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확 끌렸다. 이준익 감독의 정공법을 믿었다”

#“부담이 컸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왕이자 아버지였던 영조의 개인적 고통과 변화무쌍한 심리가 너무도 궁금했다”

#“왕 역할을 하다 보니 솔직히 부담이 됐다. 그래서 처음으로 합숙까지 하면서 준비했다”

#“목소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탁하면서도 갈라질 것 같은 목소리, 고통스러운 인생역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밤마다 목을 혹사했는데 다행히 피는 안 나왔다”

#“적어도 두 번은 봐야 한다.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펼쳐지는 영화다”

#“유아인은 놀라운 배우다. 그 나이 때쯤 내가 데뷔했다. 유아인은 대배우 같은데 나는 바보였다. 삶의 깊이와 배우로서의 열정이 대단하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후배다”

#진보적인 노무현에 이어 보수적인 영조, 좌에서 우로 이동한 셈이지만 송강호는 “배우는 어떤 역할을 연기할 뿐 정치적 해석이나 정치적 지향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때 흥행 부진으로 ‘슬럼프’ ‘위기론’ 단어가 고개를 들었을 때 송강호는 보란 듯이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으로 3000만을 동원했다.

#‘사도’ 개봉이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며 “1000만 배우 유아인의 기운을 받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송강호에게는 산전수전 다 겪은 여유가 있었다. 어쩌면 이런 여유가 시대를 담는 연기의 밑거름일지도 모른다.

islandcity@kukimedia.co.kr 인터뷰=이은지 기자,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박효상 기자 기자
islandcity@kmib.co.kr
박효상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