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남성잡지 맥심 10월호 커버를 두고 여러 시선이 엇갈렸다.
맥심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맥심의 국내 발간이래 최초로 준우승자가 커버 모델로 선정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2014 미스맥심 콘테스트 준우승자 정영현의 커버스토리를 소개했다. 맥심 측은 “맥심은 해마다 아름다운 여성 모델을 발굴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개최한다”며 “지난 9월호 백커버 사진이 논란에 휩싸이자, 표지 촬영 예정이었던 2014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자 정두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먼저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영현은 누굴 비난하거나 싸우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 단면만 보고 전체를 단정하지 않는 주의”라며 “매사에 예민하게 굴기보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흘러가듯 살다 보면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다”고 정영현의 화보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러나 맥심 측의 대응은 그리 좋은 반응을 받지는 못했다. 정두리의 경우 단순 촬영 거부가 아니기 때문. 지난 9월호 맥심의 커버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를 다뤄 큰 비난을 받았다. 라이센스지인 맥심의 미국 본사까지 나서 한국 맥심의 커버에 대해 심각하게 비판했다. 성범죄 피해자가 되는 여성의 입장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고,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초기 진화하지 못해 일을 키웠다는 것이 9월호 표지 논란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표지 모델의 촬영 거부라고만 정리하는 것에 대해 대중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실제로 SNS 등지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축소하는 모습에서 맥심이 여전히 여성을 대하는 시각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판대의 맥심까지도 여성들의 항의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은 여성혐오가 사회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정영현의 인터뷰가 누군가에게 하는 말로 보이는 것은 나 뿐인가”라는 비판이 일기도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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