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미 금융계좌를 추적 중인 삼성 선수 2명에 대한 통신 내역, 출입국 기록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조폭과 연계된 마카오 정킷방에서 각각 수억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선수 2명의 계좌에서 도박자금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의 흐름을 쫓는 한편 통신 내역을 분석해 현지 조폭 조직원들과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확한 도박 일자와 횟수 등을 확인키 위해 출입국 기록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 소환을 거쳐 해당 선수들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한 수사 관계자를 인용, “금융기관에서 기록들이 순차적으로 오고 있어 계좌추적이 끝나 봐야 알 수 있다”며 “길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소환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경찰 수사에 따라 KBO리그 포스트시즌 분위기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무혐의일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소환 시점에 따라 △한국시리즈 엔트리 여부 △구단·KBO 징계 수위를 두고 파문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8일 자체 청백전은 무승부로 끝났고 19일부터 합숙에 들어간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마감은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