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아이유가 표절 의혹에 휩싸여 망신을 당했다. 곧바로 소속사가 사과와 함께 대응책을 밝혔지만 싱어송라이터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다.
문제의 곡은 지난달 23일 발매된 아이유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의 보너스 트랙인 ‘투엔티 쓰리’(Twenty-Three)다. 보통 보너스 트랙은 음원 대신 앨범을 산 팬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 트랙이다.
앞서 한 매체는 ‘투엔티 쓰리’가 미국 톱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곡을 무단 샘플링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이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관련 게시물이 쏟아졌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곡은 2007년 발표한 ‘김미 모어’(Gimme more)다. 이 곡에 나오는 음성을 아이유가 ‘투엔티 쓰리’에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샘플링은 원저작자의 사용 동의를 득하지 않았다면 명백한 표절이다. 과거 일부 가수들은 무단 샘플링을 했다가 앨범 재킷을 수정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아이유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사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인지한 후 작곡가에게 문의하여 해당 부분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했다.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 후 결과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유 측은 “앨범 작업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음악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측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문제제기를 해주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고 사과했다.
아이유 측이 언급한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은 샘플링을 위해 원저작자로부터 원곡의 사용을 승인받는 행위를 뜻한다. 만약 승인받지 않았다면 샘플링 사용 동의를 통해 사후 처리를 하겠다는 셈이다. 하지만 만약 무단 샘플링이라면 또래 아이돌과 달리 직접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 이미지를 갖춘 아이유 입장에선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