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라이엇 게임즈(라이엇)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상표권을 출원해 시기성을 놓고 의도된 기획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엇은 지난달 25일자로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란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라이엇은 LCK 중계권을 놓고 중계사인 OGN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상표권 출원이 분쟁 과정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법 하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이승현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LCK 서머(summer)의 정규 시즌 매치업 일부를 타 방송사(SPOTV)를 통해 중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라이엇은 내년 LCK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삼자 협의체(케스파, OGN, 라이엇)와 함께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면서, “내년 LCK Summer의 복수 중계를 고민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일부, 또는 다수의 팬 여러분께서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전했다.
그러나 OGN측은 “일방적 발표에 매우 유감”이라며, “라이엇은 OGN, 케스파와 함께 3자 협의체를 통해 내년 LCK 운영개선방안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고 했지만, 이 내용 중에 분할 중계와 관련된 건은 없었으며 분할중계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OGN은 배제된 채 일방적인 통보만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사실 상표 등록 자체를 월권행위라고 단정해서 말한 순 없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전적인 권한은 라이엇측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CK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이를 키워온 주체가 중계사인 OGN이란 점에서, 적잖은 팬들이 라이엇의 이번 상표 출원을 ‘갑질’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라이엇측은 이번 상표 출원이 LCK 중계권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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