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국방부가 생활관에 있는 TV에서 게임 채널 송출을 금지 조치한 지 15여일 만에 이를 번복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김광진 의원의 강한 질타에 이어 SNS 등을 타고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12월 1일부로 IPTV에서 송출하는 채널 목록에서 게임 전문 채널 OGN과 SPOTV GAMES를 송출 목록에서 삭제했다. 하루 종일 게임 채널을 틀어 놓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국방부는 “게임채널은 유해/불필요 컨텐츠”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1일 부로 군 생활관에 IPTV 서비스를 보급하는 LG유플러스에 해당 채널을 송출하지 못하게 지시했다. 이에 LG유플러스측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군대 생활관에 해당 채널 송출을 막았다.
지난 5월에도 국방부는 올레TV에서 해당 게임 채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결국 전 군 생활관에서 게임 채널을 볼 수 없게 된 것인데, 게임을 유해물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 여성부, 보건복지부 등은 게임을 유해물로 규정하고 이를 규제하는 각종 캠페인과 포스터를 제작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방부가 결국 손을 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국방IPTV 운영위원회를 열어 병영내 TV 게임채널 차단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
구체적으로는 유료 및 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 대해서 차단이 해제되며, 국방부는 이달 중 내부 절차를 거쳐 게임채널 차단을 해제할 계획이다.
김광진 의원은 “이번 게임채널 차단은 군 관계자들의 게임에 대한 인식수준을 드러내는 희극적 사건”이라며, “그나마 빠른 시간에 사태가 해결되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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