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나체 사진… 강간 모의… 소라넷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애인 나체 사진… 강간 모의… 소라넷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기사승인 2015-12-27 00:3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충격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음란사이트 소라넷을 다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라넷 운영자는 정말 베일에 싸여있다. 전화번호를 알 수 없다. 사이트에서 쪽지로만 대화했었다”고 밝혔다.

IT 보안전문가는 “소라넷 같은 경우 여러 가지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 도메인 목록을 간단하게 뽑아봤다”고 말했다. 역추적 결과 테리박이 많은 도메인의 구매자로 나왔다.

제작진은 도매인 판매업체에 연락해 소라넷 운영자를 추적을 해봤다. 도매인 판매업자는 “케이송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기업체인 것 같다. 바하마에 위치해있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IT 보안전문가는 “기존 소라넷이 보유하고 있는 도메인, 차단된 도메인들을 찾다가 소유주까지 찾아봤다. 바하마에 있는 ‘파보니오 프레스코’라는 회사와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 주소지에 있는 것은 바하마 은행이었다. 그 곳에 살고있던 주민들도 역시 회사 이름을 묻자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소라넷을 통해 나체 사진이 유포된 피해 여성이 심경을 밝혔다. 이 여성은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사진을 소라넷에 올렸다며 “전 남자친구가 내 나체 사진을 소라넷에 올렸다. 8건이나 된다. 내가 살던 지역과 초성을 올렸다. 이걸 맞힌 사람에게는 내가 하게 해주겠다. 몸을 함부로 돌리는 여자니까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적어놨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솔직히 죽고 싶었다. 그래도 옆에 친구들도 있고 응원도 해줬다. ‘이런 일들은 그냥 지우고 넘어가라’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화가 났다. 가족들에게 말도 못했다”고 밝혔다.

강간모의에 참여했던 남성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다.

이 남성은 “강간모의에 갔었다. 여자가 묶여있었고 정신은 없었지만 ‘하지말라’는 말을 하더라. 남자 다섯 명이 있었다. 결국 난 행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뒤에서 ‘배짱도 없고 용기도 없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볼 수는 없다. 강간범이다. 그런데 안 걸렸으니까.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소라넷에서는 여성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활동을 오래하다 보면 죄책감이 없다. 무뎌진다. 찍어서 올리면 당연히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욕이 올라온다. 하지만 거기는 180도 변한다”고 소라넷의 폐해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MC 김상중이 방송 중에 미성년자 시청 지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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