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이제 아이들은 e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 부모를 설득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국 프로농구 LA 레이커스 출신의 릭 폭스(Rick Fox)가 e스포츠에 쏟는 관심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991년 보스톤 셀틱스에 입단하며 프로로 데뷔한 폭스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 간판스타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e스포츠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은 단순 e스포츠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게임대회의 산업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SPN의 e스포츠 섹션에서 대런 로벨(Darren Rovell)이 작성한 ‘e스포츠의 시간이 왔다(Esports is having a moment)’에 따르면 NBA 챔피언을 3회 달성한 폭스는 최근 북미 e스포츠 프랜차이즈의 소유주가 되었다.
폭스는 현재 21살인 아들 카일과 수년간 게임을 같이 하며 e스포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또한 3여년 간의 투자 및 교육 과정을 거치며 본격 e스포츠 무대에 뛰어들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폭스는 스카우팅 디렉터와 함께 e스포츠 프렌차이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근래 e스포츠 산업 규모가 커지며 관련 에이전트나 전문 변호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게임에 재능이 있는 이들은 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전문 과정을 거쳐 프로게이머 데뷔를 준비한다.
폭스는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다양한 무상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최정상급 게이머들이 대개 한국과 중국 출신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게임단에 들어올 경우 대학등록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할 방침이다.
폭스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없던 시절엔 게임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상당수 학생들은 현금 기반의 제안을 받기 때문에, 부모를 충분히 설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런 로벨은 “미약한 수준이었던 e스포츠의 규모는 아시아에 이어 유럽,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e스포츠가 스포츠 종목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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