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김의성, 역사의 명장면 명품 연기로 소화… “하여가를 이렇게 풀다니”

유아인-김의성, 역사의 명장면 명품 연기로 소화… “하여가를 이렇게 풀다니”

기사승인 2016-02-03 09:24: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유아인과 김의성이 역사의 명장면을 연기하며 불꽃을 튀겼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 36회에서는 이방원과 정몽주가 하여가와 단심가를 부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하여가는 고려 말 이방원이 정몽주를 조선 창건 당시 뜻을 같이하자는 의미로 부른 노래다. 단심가는 정몽주가 이에 맞서 고려에 대한 충심을 보여주는 답가로, 드라마 속에서는 현대식 대사로 풀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을 비롯한 이성계파 주요 인사들의 처형을 하루 앞두고 정몽주를 격살하기 위해 선죽교로 향한다. 정몽주는 이성계(천호진)의 낙마 사건을 기회로 이성계 일파를 모두 처단하려고 하는 상황.

이방원은 정몽주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라며 하여가를 시작했다. 이어 “저 만수산 칡넝쿨이 저리 얽혀 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절규했다.

그러나 정몽주는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아리가 다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고 답했다.

결국 이방원의 심복 조영규(민성욱)은 정몽주를 철퇴로 내리쳐 죽였다. 정몽주의 붉은 피가 이방원의 얼굴 위에 흩뿌려지며 선죽교의 비극을 연출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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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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