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마치 CJ E&M이 화해를 주선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2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 도중 욕설과 반말 논란을 빚은 배우 이태임과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이 나란히 예능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드라마로 복귀한 이태임은 13일 방송된 tvN ‘우리 할매’를 통해 “예능이라서 (출연이) 힘들지 않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가족 이야기더라. 가족 얘기는 숨길 수도 없고, 가식이 있을 수도 없지 않나.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사실 잘 할 수 있을지, 진심이 전달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은 딸과 손녀와 함께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외할머니의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먹먹해 했습니다. 기내 방송으로 깜짝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태임과 ‘우리 할매’에 대한 호평이 나왔습니다.
예원도 tvN ‘SNL 코리아 시즌7’로 예능 복귀를 시도합니다. ‘SNL 코리아’ 제작진은 15일 “예원이 SNL 새 크루로 합류한다. 코너를 통해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NL 코리아’는 지난해 이태임이 호스트로 나왔습니다. 당시 제작진은 예원도 섭외하려 했지만 예원의 고사로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예원은 엠넷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MC로도 확정돼 CJ E&M 계열 예능 두 곳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이태임이 출연한 ‘우리 할매’가 자신의 소회를 진지하게 드러낼 수 있는 포맷인 반면 예원의 경우 ‘SNL 코리아’가 웃음에 집중하는 방식이라 시청자들의 반응을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태임 보다 예원에 더욱 예민한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여론도 변수입니다.
이태임과 예원에 앞서 방송인 김용만과 노홍철 등 과거 논란을 빚은 연예인들을 잇따라 캐스팅하고 있는 CJ E&M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지상파 보다 자유로운 기획과 편성이 돋보인다는 옹호론도 많지만 물의 연예인들의 컴백을 도와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