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지난해 은퇴식을 가진 '최종병기' 이영호가 아프리카TV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다.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는 이영호가 오는 21일(일) 아프리카TV에서 첫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호는 21일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이하 스타1) 게임 방송을 바로 진행한다. 이후 스타1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개인방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영호는 “팬들이 나에게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보다 스타1을 플레이하는 모습일 것”이라며, “아프리카TV에서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그 동안 받아왔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이영호의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이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매력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호는 2007년 상반기 KTF 매직엔스에 입단해 프로게이머로 첫 발을 내딛었다. WCG 우승으로 금메달,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 MSL 3회 우승으로 금배지를 획득하며 전무후무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위너스리그 최종전에서 32연승의 괴력을 발휘해 '최종병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9년간의 프로게이머 생활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온 뒤 이전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다소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프로 은퇴 후,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던 이영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1순위는 ‘팬’이었다.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해야 했던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팬들과의 교류가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영호가 방송 시작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겠다는 다짐도 한 몫 했다. 이영호는 “프로게이머의 은퇴 후 진로는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개인 방송을 시작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해 후배 프로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덧붙였다.
아프리카TV 채정원 본부장은 “게이머로서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이영호 선수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프로게이머 및 게임방송인들에게 아프리카TV가 앞으로도 팬들과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의 개인 방송은 2월 21일부터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국(http://afreeca.com/byflash)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