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로 꼽히는 이미자가 57년 노래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미자는18일 오후 방송된 ‘김선영의 뉴스나이트’에서 1960~1970년대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낸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한국 전통 가요’를 이어가는 책임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세 곡이 갖가지 이유로 방송 금지됐을 때 정작 대통령은 금지곡인 사실을 몰라 영빈관에서 직접 불러주길 요청받았다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이미자는 1973년 베트남 티우 대통령으로부터 최고문화훈장을 받은 일을 회상하면서 베트남전 파병 장병들로부터 걸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은 일화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또 75세를 넘긴 나이 때문에 해가 갈수록 두렵고 조급해진다고도 털어놨다. 5년 마다 열어온 콘서트 대신 올해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마련한 이유다. '엄마야 누나야' '비목'을 포함한 가곡과 주요곡을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고성현이 듀엣 무대를 빛낸다.
'가족음악회-엄마야누나야'는 오는 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8일 경남 김해, 5월에는 대구와 성남에서 이어진다.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