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독감 유행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초·중·고교생 연령대 독감환자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개학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이 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개학 후에도 독감 유행세가 꺾이지 않을 듯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특히 독감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서둘러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보건당국 초·중·고교 개학 후 교내 독감바이러스 확산 우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부터 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환자수가 46.1명으로 나타나 2015-2016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1.3명보다 무려 4배 높은 발병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이후로도 꾸준히 독감의심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중·고교생에 해당하는 7~18세 독감의심환자수가 90.1명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질병관리본부는 개학을 앞 둔 이번 달 독감 유행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지역사회의 주요 독감 감염원 역할을 하는 초·중·고교생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독감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60대 이상의 노인의 경우 개인 위생 관리는 물론 독감백신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까지 독감 유행 가능성 있어= 이번 독감은 오는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돼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돼 다시 독감 유행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이에 대비해 어린이와 노인 등 독감에 취약한 사람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 독감 유행 사례를 살펴보면 B형 바이러스 2종 모두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독감은 12월~1월까지A형이 주로 유행하다가 1월~5월까지 B형이 유행해 예방범위 넓은 독감백신으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WHO와 세와 EMA는 2012-2013 시즌부터 기존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 4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으로는 GSK의‘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TM Tetra)’가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3세이상 소아·청소년부터65세 이상 노인 연령층까지 접종 4가 백신이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은 공기로 전염되는 감염 질환으로 단체생활을 앞둔 학생은 물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은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독감백신으로 독감이 다시 유행할 것을 대비하고, 고열이나 근육통 등 독감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