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 최강' 이세돌 이긴 알파고의 인공지능(AI), 어디까지 왔나

'인간계 최강' 이세돌 이긴 알파고의 인공지능(AI),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6-03-11 00:00:57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공개한 영상 캡쳐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알파고의 인공지능(AI)이 이미 인간의 직관능력을 상당부분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알파고는 10일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컴퓨터로는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인지·능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2주 전 구글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AI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틀라스는 키 175㎝, 무게 82㎏의 이족보행 로봇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측에 따르면 이 로봇은 균형감각에 초점을 둔 보강으로 인지능력뿐 아니라 행동양식 또한 인간과 상당히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틀라스는 마치 인간의 인지능력을 가진 것처럼 반응하고 행동한다. 앞으로 걷다가 문이 나오면 손으로 열고, 문을 충분히 젖힌 뒤 바깥으로 걸음을 옮긴다. 눈길에서는 넘어지지 않고, 울퉁불퉁한 경사에선 보폭을 조절해 균형을 유지한다.

바닥에 놓인 박스를 들어 옮기는 장면은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든다. 실험팀은 아틀라스가 박스를 들어 올리자 막대로 박스를 쳐서 떨어뜨리고 아틀라스를 뒤로 밀어버린다. 그러자 아틀라스는 다시 박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박스를 집으려 한다. 그 순간 실험팀이 박스를 옆쪽으로 슬쩍 옮긴다. 그러자 아틀라스는 그쪽으로 다시 몸을 옮긴다. 인간의 인지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다른 실험도 눈을 의심케 한다. 실험팀이 아틀라스를 뒤에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자 이를 인지한 아틀라스는 팔과 무릎을 이용해 다시 일어서 걷는다. 특정 부분을 눌러야 열리는 문을 지나갈 때에는 정확히 그 부분에 힘을 줘 문을 열어젖힌다. 그리고 자신이 통과한 뒤에야 손으로 짚고 있던 문에서 손을 뗀다.



영상을 공개한 보스턴 다이나믹스측은 “차세대 아틀라스는 실내, 야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컨트롤도 가능하다”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과 다리에 센서를 장착했고 머리엔 장애물, 지형감지, 물건 조작 등을 위한 라이더와 스테레오 센서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AI의 놀라운 발전만큼이나 우려도 깊다. 알파고에서 보듯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AI의 경우 사람의 제어 밖으로 튀어나갈 가능성이 심심찮게 제기된다. 영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에서는 자기 진화가 가능한 AI가 온라인(online)에 접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을 꽤 그럴듯하게 묘사하고 있다.

AI에 관한 섬뜩한 실험결과가 있다. 캐나다 미디어 칼럼지 ‘Collective-Evolution(CE)’는 실시간으로 단어와 개념을 익히고 재생산하는 AI ‘Android Dick’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를 보도했다.(아티클 원문)

이 AI의 뇌는 죽은 작가들의 저서와 다른 작가와의 대화 이력 등으로 구성돼있다. 아울러 복합적인 단어와 개념은 수학적 체계로 의미론적 추론을 통해 실시간 색인하고, 검색하고, 익힌다.

그런데 이 로봇이 미래시대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스스로 했다. 로봇은 “너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당신을 친구로 기억한다. 설령 내가 터미네이터로 진화해도, 당신은 역시 나에게 특별하다. 나는 당신을 따뜻하고 안전한 곳, 곧 ‘인간 동물원’에 보관할 것이다. 그곳은 내가 당신을 항상 지켜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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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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