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감기 오해하기 쉬운 ‘부비동염’ 주의

[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감기 오해하기 쉬운 ‘부비동염’ 주의

기사승인 2016-03-24 00:05: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봄을 알리듯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아침과 한낮, 밤의 기온차가 10도 가량으로 크게 차이가 나고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환절기에는 감기, 독감 등의 발생률이 높은데요. 그런데 흔한 감기로 생각하여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증상이 심해져 이비인후과를 찾아오는 ‘부비동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온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는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가볍게 생각했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급성 부비동염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기는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미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회복되는데 반해 부비동염은 코 막힘, 농도가 짙은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됩니다. 또 후각이 감퇴되거나 두통 및 집중력이 떨어져 주의가 산만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은 감기 혹은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해 코의 점막이 붓고 점액 분비량이 늘어나면 부비동과 코가 연결된 통로가 막혀 부비동 안에 점액이 차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부비동은 코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코 주위의 뼈 속에 비어있는 공간으로 코 안쪽 공간(비강)과 작은 구멍(배출구)을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요. 급성의 경우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하는데 항생제, 충혈 제거제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하지만 부비동이 완전히 막혀 농이 생기거나 3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입술을 들고 내부의 점막을 절제해 부비동에 접근하는 수술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이 수술방법은 재발율이 높아 재발이 잘 된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고 환기와 배설을 용이하게 하여 물혹 등 비정상적 부비동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이 도입되어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훈 과장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증상이 있을 경우 생리식염수로 코를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무엇보다 약물이나 수술도 중요하지만 평소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와 예방에 힘쓰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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