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혹 진경준 검사장 사의 표명

주식의혹 진경준 검사장 사의 표명

기사승인 2016-04-02 18:54:55
게임업체 넥슨 주식을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진경준(49)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진 검사장은 2일 “관련법에 따라 숨김없이 재산을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왔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이제 그 점을 깨닫고 더 이상 공직을 수행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 오늘 오후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국가적 시기에 저의 재산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산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조사가 필요하다면 자연인의 입장에서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하는 등 성실하게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재산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156억5600만원으로 전년도 116억여원 대비 40억원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넥슨 주식 매각으로 3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도 알려졌다.

이후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매입할 당시는 비상장 기업으로 일반인 접근이 쉽지 않았던 점, 진 검사장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근무(2002년~2004년 8월)를 마친 직후 주식을 사들인 점 등이 거론되며 의혹이 일었다. 진 검 사장은 의혹이 커지자 지난달 31일 입장자료를 내고 “주식 투자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해명했으나 의문점은 더 커졌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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