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알콜 중독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 유쾌하기까지 하다면 어떨까.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연작소설집 ‘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대학 신입생이 술에 탐닉하는 동아리 ‘취리연구회’에 실수로 가입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묘사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경쾌한 문체가 강점인 저자 모리 아키마로는 일본 하야카와 출판사와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이 협력해 주최하는 ‘애거서 크리스티 상’ 제1회 수상자다. 저자는 취해야만 보이는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성인이 된 후 대학 생활이라는 변화된 환경에 방황하는 소녀의 심리와 복잡하게 엉킨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모리 아키마로 지음 /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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