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상주=최재용 기자]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은 2016년 기획전 ‘尙州邑城(상주읍성), 백 년 전 상주를 그리다’를 올 연말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5년 4월 상주박물관이 입수한 백 년 전 상주읍성 4대문 사진엽서를 토대로 흩어진 시간들을 모아 상주의 옛 모습과 상주사람의 삶과 애환을 그대로 담았다.
먼저 로비에는 상주읍성 남문사진과 시가지 전경을 실제크기로 전시, 마치 성문을 통해 시가지로 진입하는 것처럼 연출됐다.
기획전시는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우리나라 읍성의 연혁과 특성을 사진과 삽화를 통해 살펴보고, 상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읍성이 존재했던 경상도의 주요 지역 영남지도를 소개한다.
2장에서는 상주읍성의 연혁과 각종 시설에 대해 상산지를 비롯한 각종 역사서, 지리지, 고지도 등을 통해 알아본다. 특히 1910년 께 찍은 상주시가지 사진은 상주읍성 내 각종 시설의 명칭 과 위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읍성의 철폐와 그 흔적을 찾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담았다. 2015년 박물관에서 입수한 상주읍성 사진엽서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재원을 추정했다. 또한 오랫동안 있어온 읍성 흔적 찾기는 물론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시내 곳곳에서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4장에는 읍성의 정문인 남문을 최신 전시 기법인 Wire Art(와이어 공예)를 이용해 실제크기의 90%로 복원했다. 상주의 대표 농산물인 감을 연상시키는 감색을 입히고, 지붕의 잡상까지 섬세하게 표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시실 중앙에는 상주의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4개의 기둥에 백 년 전 상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근대 사진이 전시됐다.
한편 경상도지리지와 풍영루기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상주읍성은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를 걸쳐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 요지 확보 목적으로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