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은 올바른 고대사 정립을 위해 지난해 9월 국외 소재 우리 역사 관련 유적과 북방문화에 대한 공동 조사·연구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고, ‘고대 북방과 제민족의 고고학’을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학술회의는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북부에 기반을 둔 초기 국가로, 고조선 이후 등장한 부여와 옥저의 실체 규명을 중심으로 1~2부에 걸쳐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1부 ‘부여와 옥저의 제문제’에서는 ▲토기문화를 통해 부여의 발전상을 알아보는 ‘전기 부여 토기문화의 변천과 확산’ ▲414년(장수왕 3) 중국 집안 지역(현재 지린성 지안시)에 세워진 광개토왕릉비를 분석해 고구려인의 부여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광개토왕릉비에 보이는 동부여에 대한 재검토’ ▲최근 부각된 부여 후기 왕성에 대한 연구현황을 정리·소개하는 ‘부여 왕성 연구의 새로운 경향’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
이어 2부 ‘동검으로 본 동아시아 지역 간 교류’에서는 ▲연해주에서 출토된 동검 자료로 본 옥저의 대외관계를 다룬 ‘최신 고고유물로 본 연해주 남부 옥저문화권의 대외 교류’ ▲한반도의 세형동검과 이의 전래 양상에 대한 ‘세형동검문화의 일본 열도 파급시기와 경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공동학술회의는 관련 문헌과 고고학적 자료가 많지 않아 그동안 미지의 나라로 남아 있던 부여와 옥저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연구자료를 소개하는 한편, 연구자들 간의 논의를 통해 우리 고대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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