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활동 중인 가수 강인이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에 또다시 이름을 올리며 구설수에 올랐다. 폭행, 예비군 불참 등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인은 음주운전으로 두 번째 사고를 일으키며 재기불가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제는 ‘군대로의 도피’도 불가능한 상황.
강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 “강인의 음주 사고는 사실이며, 강인은 금일 오전 관할 경찰서에 해당 사고에 대해 연락 취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인은 이날 오전 2시 무렵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타고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강인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떠났다.
그러나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이 전해진 뒤 방송, 라디오 등에서 반응이 나왔다. KBS 관계자는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강인의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방송 출연건은 취소됐다”며, “대신할 진행자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인은 24일부터 26일까지 KBS 쿨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에서 이특을 대신해 스페셜 DJ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또한 채널A측은 19일 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에 녹화 출연한 강인의 분량을 ‘통 편집’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인은 ‘오늘부터 대학생’의 단국대 축제편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유독 잦은 범죄행위를 저지른 강인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 이상 공인으로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긴 힘들 거라 평가하고 있다. SNS와 뉴스,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재기불가론’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강인은 지난 2009년 9월 폭행 사건에 연루돼 고개를 떨군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강인은 “다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폭행 시비 한 달 만인 10월, 강인은 ‘음주 뺑소니’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과 같이 서울 강남구에서 외제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다. 강인은 사건 직후 도주를 감행하며 공분을 샀으나 6시간 만에 자수해 검찰에 송치됐다.
직후 강인은 군 복무를 위해 입대했다.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현역 입대한 뒤 2년간 별다른 사건 없이 무사히 복무를 마치며 이미지는 상당 부분 개선됐다. 그렇게 ‘면죄부’를 받은 강인은 전역 후 다시 연예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또 사건이 터졌다. 지난해(2015년) 4월 잦은 예비군 훈련 불참으로 또다시 불구속 입건된 것. 그간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 “이제는 정말로 변했다”는 여론은 순식간에 식어 버렸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잦은 해외 스케줄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예비군 훈련의 경우 해외출국 시 자동으로 연기처리가 되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몰매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제는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싶을 정도로 여론은 악화됐다.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2009년부터 사고 친 게 셀 수도 없다. 이제 복귀는 힘들지 않겠나”, “습관적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강인의 그간 사건일지와 발언을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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