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광주·보성서 노제…광주 5·18 구묘역 안장

故 백남기 농민, 광주·보성서 노제…광주 5·18 구묘역 안장

기사승인 2016-11-06 13:22:49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노제와 하관식이 6일 보성과 광주에서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들과 장례 위원회는 보성 장례식장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전남 보성군 웅치면 생가로 운구해 오전 8시30분 제사를 지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30분부터는 보성역 광장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이 노제에는 고인의 지인과 시민사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추모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추모 살풀이 공연 등이 이어졌다. 

백 농민의 시신은 보성역부터 군청까지 운구된 뒤 광주로 옮겨졌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낮 12시부터 1000여명의 시민 참여 속에서 노제가 시작됐다. 

고인은 오후 5시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된다. 

하관식은 천주교식 장례로 열릴 예정이다. 

백 농민은 지난해 11월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 차벽 앞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317만에 숨졌다.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백 농민의 사인은 물대포로 인한 외인사가 명백하다”며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검찰과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일었다. 

법원은 조건부 부검 영장을 발부했지만, 유족 측의 강한 부검 반대로 영장 만료 시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집행하지 못했다. 

검·경이 부검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하자 비로소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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