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가 내놓은 ‘취임 100일 계획’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당선이 확정된 트럼프는 “모든 국가가 이익이 되도록 미국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 발언이 실현될 지는 알 수 없다. 과거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성추문과 세금회피 등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취임 100일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서 트럼프는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 실현을 위해 취임 첫 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자유무역협정(NAFTA)가 “일방적으로 미국에게 불리하다”면서 재협상을 곧장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미국경제를 망친 주범’으로 일컬었던 그는 “중국을 확률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면서 “(이 외에도) 미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외국과의 불공정무역을 조사하도록 상무장관 및 무역대표부에게 지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는 모든 이익을 미국에 집중시키는 취지의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보호무역주의’, ‘자국 안보우선’ 등의 기조로 미국은 다른 국가와의 관계가 전면 재정립된다.
이러한 정책들은 자연히 다른 국가와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은 환율조작국 지정과 45%의 관세 부과를 실현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사실상 붕괴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조치에 중국 또한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은 자명하다. 이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쟁력 또한 무너진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중국간 수출시장 싸움은 국내 시장에도 어마어마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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