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에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과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미 국장과 어산지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건드려 큰 타격을 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산지는 클린턴 측근들의 해킹된 이메일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하며 클린턴을 괴롭혔다.
클린턴은 이메일 공개로 그의 가족재단 ‘클린턴 재단’과 국무부 사이 유착 의혹과 외국인 기부금의 부적절 수령 논란, 월가의 초고액 강연료 등이 폭로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어산지는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메일에는 클린턴 캠프와 미국 언론 간 유착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클린턴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코미 국장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사건을 재수사 하겠다고 해 결정타를 날렸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났지만, 클린턴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클린턴의 불운은 곧 트럼프의 기회가 됐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파문과 많은 여성의 성추행 피해 증언이 잇따르면서 지지율 추락을 맛본 트럼프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결국 트럼프는 대선 전날, 지지율 조사에서 클린턴에 바짝 따라붙을 수 있었다.
코미 국장과 어산지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동시에 대선 개입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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