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희정 기자] 지난 2004년 한·칠레 FTA이후 우리나라 포도 대표품종인 캠벨얼리의 국내 재배면적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시설포도농가의 경쟁력 방안 마련을 위해 포도 주산지인 김천과 경산을 비롯한 영동, 옥천, 거창 등 전국 11개 시·군 175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했으며, 올해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추적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캠벨얼리 재배면적은 2004년 70.5%에서 올해 47.9%로 감소했다. 거봉도 18.5%에서 15.6%로 조금 줄었다.
우리나라 포도 대표품종인 캠벨얼리의 재배면적은 22.6% 감소한 반면, 샤인머스켓, 알렉산드리아, 썸머블랙, 흑발라드 등 유럽종 품종은 5.8%나 증가했다.
경북농기원은 단맛이 나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알맹이가 큰 포도를 좋아하는 소비자 기호변화에 따라 시설포도농가에서 꾸준히 품종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럽종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의 활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6점으로 기준 점수 3.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유럽종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소비자선호, 판매가격 상승, 판매용이성은 만족했으나 내병성, 저장성, 비용절감, 노동력 절감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유럽종 도입 후 농가판매가격이 10.9% 올라갔고, 소득은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포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유럽종 등 다양한 품종 개발·보급에 이번 조사 자료를 적극 반영하고, FTA 등으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재배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