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등학생 거리로 나와 ‘反 트럼프’ 시위 참여

美 중고등학생 거리로 나와 ‘反 트럼프’ 시위 참여

기사승인 2016-11-15 17:59:33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미국 중고등학생 수천명이 14일(현지시각) 거리로 나와 6일째 이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반대 시위에 가세했다고 일간 USA투데이와 AP통신이 전했다.

히스패닉이 많은 로스앨젤레스 동부에서는 이날 여러 고교 학생 수천명이 거리행진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는 당선인을 거부한다’ ‘장벽이 아닌 교량을’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고, 일부는 멕시코 국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행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는 미국 시민으로서 평등한 권리와 자유를 원한다”며 “미국에서 인종차별주의가 사라지고, 폭력이 멈추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지 교사 노동조합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는 학생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있는 오클랜드에서도 십여 개의 고등학교 학생 수백명이 거리로 나왔다. 

오클랜드 학생들은 “이런 시위에도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중 여성과 무슬림, 이민자들을 향해 내뱉은 차별적 발언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애틀에서도 20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5000여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했다.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는 반(反) 트럼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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