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보수 시민단체 어버이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역적은 야당X들”이라며 “올바른 국민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우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언급했다.
추 사무총장은 “우 대표는 종북 활동과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한 인물 중 한 명”이라며 “대통령에 살의를 드러낸 미친X”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국민이 우 대표에게 말한다”며 “우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국민이 네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당 추미애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자체 취소한 것에 대해 “명색이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국민 앞에서 합의한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추 대표는 대통령 하야 운운하기 전에 국민과 당으로부터 불신임받은 본인부터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꼬집었다.
어버이연합 이규일 수석 지부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여자의 몸으로 배짱 좋게 대통령을 했는데 말년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했건만 어느 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렸다. 국민 한 사람도 대통령을 감싸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2차 범국민 광화문 촛불 집회에 대해 “야당 국회의원들이 대학생, 중고등학생들에게 5만원, 2만원 씩 주고 집회에 참여시켰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촛불 집회에 모인 사람들이 절대 100만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박 대통령은 국정을 기만하고 농단할 분이 아니다. 문제가 없는 분이다”며 “언론은 믿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을 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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