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朴 대통령 ‘야동’이라도 나와야 하냐…현실 직시해야”

정두언 “朴 대통령 ‘야동’이라도 나와야 하냐…현실 직시해야”

기사승인 2016-11-21 11:49:24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 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 정두언 전 의원이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 역사 일천년 이래 일대 사건’이라고 했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그게 제2대 사건으로 밀렸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검증했던 것에 대해 “당시 본의 아니게 (박 대통령을) 검증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내용이 충격적이고 또 아이들이 듣기에 불편한 부분들이 많아서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방관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같은 해 8월 MB캠프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해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거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해 더 밝혀질 것이 있냐는 질문에 “더 밝혀질 필요도 없다. 뭐한 말로 ‘야동’(야한 동영상)까지 나와야 합니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지금 매를 벌고 있다. 10대 맞고 끝낼 걸 이제 100대 맞아야 한다”며 “모든 것이 드러났는데 무서워서 혼자 부인하고 있는 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시간을 끄는 것에 대해 “대단한 전략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 주변에는 ‘대통령님 현실을 인정하고 가야 합니다’라고 직언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새누리당의 구세주가 돼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반 총자이 제정신이라면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새누리당 안에서는 이정현 대표가 대통령을 감싸는 반면 같은 당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은 탈당을 결심하는 등 분열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당 분열없이도 새누리당에서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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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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