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면조사 요청…朴 대통령 ‘묵묵부답’

檢 대면조사 요청…朴 대통령 ‘묵묵부답’

기사승인 2016-11-25 16:13:49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검찰로부터 대면조사 요청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에 개입하고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개명 최서원·60)씨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5일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 “(청와대에서)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뇌물죄를 기소할 때 뇌물 수수자 조사 없이 기소한 경우는 없다”며 “부인하든 자백하든 수수자를 조사한 다음에 기소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대통령 변호인에게 29일까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요청서를 보냈다.

애초 검찰은 최씨를 기소하기 전인 지난 15~16일에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유영하 변호사가 선임되고 ‘16일까지는 조사에 응하는 게 어렵다”고 난색을 보이자 검찰은 18일을 새로운 기한으로 제시했다. 

유 변호사는 이에 변론준비 등을 이유로 협조가 어렵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의 최씨 기소 전 조사는 무산됐다.

검찰이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기소하면서 유 변호사와의 갈등은 심화됐다. 검찰은 그들의 공소장에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적고 피의자로 입건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유 변호사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 단계를 건너뛰고 특별검사 수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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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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