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심유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진행한 ‘인간 띠 잇기’ 사전 행진이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1500여개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사직동 주민센터 방면과 내자동 로터리, 삼청동 방면 등 4개 방향으로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퇴진행동 측에 따르면 오후 4시20분 시민 20만명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한 시간 뒤 15만명이 늘어 총 35만명이 동참했다.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온 한 촛불집회 참가자는 소 두 마리를 몰고 종로1가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저지했다.
한 손엔 촛불을 들고 한 손엔 아이 손을 잡고 행진을 하던 김모(43·여)씨는 “나 같은 사람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면서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권력과 힘을 가진 사람은 노력 없이 모든 것을 누린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법원이 주최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청와대와 200m가량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단, 일몰 전까지인 오후 5시30분까지라는 제한을 뒀다.
퇴진운동 측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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