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러시아 정부까지 개입해 운동선수에게 도핑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러시아의 퇴출을 요구하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반도핑위원회(USADA) 트래비스 타이가트 위원장은 10일(한국시각) “약물과 무관한 선수들이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으로 인해 메달을 강탈당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날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체육부, 반도핑기구, 연방 보안국 등이 연루돼 1000명이 넘는 순수가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는 ‘맥라렌 보고서’가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타이가트 위원장은 “이번 2차 보고서는 올림픽 정신이 얼마나 훼손됐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모두 합당한 책임을 지고 러시아가 반도핑 프로그램을 완벽히 준수할 때까지 러시아에서는 어떤 국제 스포츠 행사도 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클레멘스 프로코프 독일 육상경기연맹 회장 역시 “러시아는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프로코프 회장은 “이것은 국가가 나서서 올림픽 정신을 공격하고, 올림픽의 가치를 진흙탕 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IOC의 신뢰성도 위기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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