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내년에도 상업용 부동산인 상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상가시장이 소비 경제와 맞닿아 있어 투자 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는 총 137개 상가 분양이 진행돼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됐다. 마곡,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공급이 활발했던 지난해 219개 보다는 37% 가량 감소했다.
신규 택지지구 공급 감소, 직영 운영 체제 증가, 내수 경제 침체 등이 상가 공급 감소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전체물량의 61%가 수도권에서 공급됐지만 지난해 68%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동탄2, 삼송, 미사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 상가 분양이 진행되긴 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특정 지역에 공급이 집중되기 보단 수도권 전역에 공급이 분산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45개, 단지 내 상가 43개, 복합형 상가 39개, 복합상가 5개, 테마상가 5개 순으로 공급됐다.
상가 분양 수는 감소했지만 대규모 상가 비중은 커지는 모습이다. 점포수가 100개 이상인 대규모 상가가 전체 공급 상가 137개 중 20개로 15%를 차지했다.
이는 상가 공급이 많았던 지난해 12%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공급 유형이 다양해지며 상가의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1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2% 가량 하락했다.
상가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서울과 주요 택지지구 공급 비중도 낮아 평균 분양가 수준은 하향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25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가량 낮은 반면 지방은 지난해 2136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2301만원으로 3291만원이었던 전년 대비 30% 가량 낮은 수준에서 공급됐다.
내년부터는 신규 택지지구 공급 중단으로 상업용지 공급이 줄어들고 상업용지 비중 감소로 상가 공급도 감소하면서 상가 분양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