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던 전셋값 안정세?…당분간 안정화

천정부지 치솟던 전셋값 안정세?…당분간 안정화

기사승인 2016-12-20 17:47:4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전셋값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과 내후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입주물량이 예정된 만큼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상승폭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이 중 서울은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3.3%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거듭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는 강남구 전세가율이 10월 대비 0.57% 떨어진 60.1%를 기록, 60%대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강동구는 69.6%로 18개월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졌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63%와 65.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서대문구가 10월 대비 0.72% 떨어진 79.9%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이후 첫 하락이다. 중랑구(79.1%)도 2013년 이후 처음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셋집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11만6690가구로 지난해 10만3535가구에 비해 12.7% 늘었다. 서울은 2만3779가구가 입주해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78만여 가구에 달하는 기록적인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전국 입주물량은 38만2741가구로 추산된다. 올해(28만8568가구) 대비 32.6%(9만4173가구)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7만290가구로 전체 입주물량의 44.5%를 차지한다. 올해에 비해 45.9%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친전세라고 불릴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셋값이 최근 안정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시장이 안정화 되고 지역에 따라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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