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줄이는 뱡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15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중 일반에 분양물량은 11만1200여 가구다.
이는 일반 분양과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분양, 뉴스테이, 오피스텔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 16만5075가구와 비교해 6%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내년에 2만7600가구를 분양 할 예정으로 올해(2만8600가구)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역시 2만가구를 넘게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1만7200가구)보다 20% 정도 증가한 2만800가구를 공급하며, GS건설의 내년 분양 예정 가구 수는 2만500가구로 올해(2만4000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과 부산, 경기도 등에서 901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물량(1만180)가구보다 12% 정도 줄었지만, 주택경기와 상관없이 예년과 비슷한 1만여 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160가구에서 내년 1만8000가구로 8000가구 이상 분양물량을 오히려 늘렸다. 대림산업은 내년 분양 계획물량(1만4937가구)을 올해보다 1만가구 가까이 줄였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올해(전체 1만6773가구·1만6079가구)보다 각각 15%, 10% 감소한 1만45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분양물량 7270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762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올해 8500가구보다 22% 적은 66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내년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10대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년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이 조정하거나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