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9일 기준 조사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 보합,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도 상승을 멈췄다. 인천(0.02%)은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와 서울 모두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 달 넘게 보합세를 보이던 경기 과천은 -0.01% 하락했고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는 지속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0.00%)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 공급물량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있는 대구, 경북, 충남 등과 지역 내 산업경기가 둔화된 울산, 경남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경남 진주시 등 국지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은 0.12% 오르며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역시 출구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주에 비해 하락폭도 커졌다. 전주대비 강남구는 -0.11%, 강동구는 -0.1%, 서초·송파구는 -0.08% 하락했다.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당장 반등의 여지가 잘 보이지 않고 매수자 입장에서도 급할 게 없어서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