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가끔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어째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래서 심리 테스트를 재미삼아 따라해 보기도 한다. 심리학자들은 스스로도 잘 모르는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미 오래 전부터 연구해왔다. 엄정하게 설계된 실험 결과에 따라 각종 마음의 법칙을 정의하고 연구하는 학문을 ‘심리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학문은 멀고 어렵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심리학책을 읽기는 부담스럽다.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심리학 키워드를 정리해서 엮었다. 심리에 관한 검색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심리학 키워드의 리스트를 뽑고, 해당 리스트를 바탕으로 용어를 선정했다.
“인지 부조화 이론은 개인의 신념, 태도, 행동 간의 불일치 혹은 부조화 상태가 발생하면 불편감이 생기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태도나 행동을 바꾸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는 인지 부조화 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여우는 포도를 먹으려고 애썼는데 먹을 수 없자 포도의 상태를 좋지 않게 평가함으로써 심리적 부조화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이를 ‘신포도 심리’라고 한다.”(p.216)
저자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동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정밀한 심리학 용어 사전이라기보다는 여러 연령대의 독자들이 심리학 법칙을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는 어려운 설명과 용어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이했다. 용어의 기원이나 방대한 역사적 사건이 보기 쉽게 정리했고, 장황한 설명 대신 짧은 페이지로 구성해 부담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동귀 지음 / 21세기북스 /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