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美·英 선정 ‘올해의 책’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美·英 선정 ‘올해의 책’

기사승인 2016-12-25 14:23:59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영문판 ‘The Vegetarian’이 올해 미국과 영국의 주요 매체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매체 쿼츠에 따르면 미국·영국 등의 주요 매체와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가 선정한 36개의 ‘올해의 책’ 목록을 취합한 결과 채식주의자가 총 11개 매체의 추천을 받았다. 올해 출간된 책 중 다섯 번째로 추천이 많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채식주의자를 ‘2016년 최고의 책 10권’ 중 하나로 꼽았다. 당시 영국 소설가 필립 풀먼은 NYT에 “채식주의자에 소름이 끼치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잡지 엘르, 온라인매체 슬레이트 등도 채식주의자’를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채식주의자를 추천한 다이애나 패럴 JP모건체이스 연구소 대표는 “충격적이면서도 주목할 만한 소설”이라며 “독자들이 불편한 질문들을 대면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주요 매체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24개 매체의 선택을 받은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 ‘지하 철도’(The Underground Railroad)다. 2위는 제이디 스미스의 소설 ‘스윙 타임’(Swing Time), 3위는 사회학자 매슈 데즈먼드 하버드대 교수의 ‘쫓겨난 사람들’(Evicted), 4위는 가나계 미국 소설가 야 제시의 데뷔 소설 ‘홈고잉’(Homegoing)이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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