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안종범·문형표 소환…'뇌물죄' 집중 추궁

특검, 안종범·문형표 소환…'뇌물죄' 집중 추궁

기사승인 2016-12-27 18:49:27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7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잇달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있는 사무실로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오후에는 안 전 수석을 불러 조사 중이다.

문 전 장관과 안 전 수석 모두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피의자로 소환된 안 전 수석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특검팀은 26일 문형표 전 장관과 김진수 비서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를 비롯한 물증을 확보한 상태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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