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에 “종업원 집단탈북은 납치…현대판 인권 유린” 주장

북한, 유엔에 “종업원 집단탈북은 납치…현대판 인권 유린” 주장

기사승인 2017-01-31 18:01:1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을 ‘납치’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유엔에 전달했다. 

연합뉴스는 31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지난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서한을 통해 공화국 여성 공민들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집단유인 납치 만행을 환기시켰다”면서 “이 행위는 응당 국제적 규탄을 받아야 할 현대판 인권유린행위지만 지금까지도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탈북여성 김련희씨도 남한 당국에 강제로 끌려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에 체류 중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 언론을 통해 “고향으로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저의 북송요구를 묵살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자신의 탈북 경위에 대해 “지난 2011년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밀입국했다”면서 “탈북 브로커에게 여권을 빼앗기고 탈북자 서명을 하게 됐다”는 주장을 펴왔다.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같은 날 유엔 인권 최고대표와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에게 우리 정부가 탈북한 종업원과 김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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