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KBS 주최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삼권분립 강화를 강조한 반면 안희정 후보는 정당정치를 다시 한 번 주창했다. 이재명 후보는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다 모이는 현실이 문제인데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 삼권분립을 강화해서 국회의 견제와 비판 권한을 높일 것"이라며 "또 사법부 독립 강화와 강력한 지방분권으로 중앙에 모인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당정치가 작동해야 한다"며 "국회는 거수기와 통법부가 아니고 또한 대통령이 이끄는 중앙정부는 시도지사와 좀 더 수평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매머드 캠프를 꾸린 문 후보에 직격탄을 날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이미 당을 뛰어 넘는 캠프와 조직을 꾸렸는데 과거 제왕적 대통령의 등장을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며 "의회와 어떻게 협치할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을 극복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2라운드는 후발주자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 캠프가 '세몰이식' 선거운동을 벌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2년 대선을 치른 경험에 비추면, 문 전 대표 캠프 매머드 조직 인사들은 선거 후 다 한 자리씩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도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 세력이 근처에 몰려들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 아닌가"라며 "1,000명이 넘는 자문그룹을 해산시킬 생각은 없나"라고 질문했다. 또 캠프에 참여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사례를 언급하며 "경찰을 동사시키고 이런 분을 모아 개혁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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