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다소 외면을 받고 있다. 최근 2~3년간 저금리 기조 속에 오피스텔 물량이 과잉 공급되면서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1분기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서울이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떨어진 5.06%, 경기는 0.24%포인트 하락한 5.38%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향세를 이어가는 주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자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이런 기조로 인해 시장이 소화하지 못할 만큼 오피스텔이 공급과잉되면서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 2013년 3만9309실에서 2014년 4만4949실, 2015년 6만7109실, 지난해 7만718실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2005~2010년 연간 600~5000여실 정도 오피스텔이 공급됐지만, 2011년부터 연간 1만여 실로 크게 늘었고, 2015년 1만4000여실, 2016년에는 1만9000여실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하락이 수요과 공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단 점에서 단기간에 반등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급을 뒷받침해줄 1인 및 소형가구 수요가 한계에 부딪친 데다 오피스텔과 유사한 도시형 생활주택, 소형 빌라 등도 대체 수요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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