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한·미·일 “국제사회 공조, 대북 제재·압박 노력 지속”

‘北 비핵화’…한·미·일 “국제사회 공조, 대북 제재·압박 노력 지속”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강력 대응 담은 징벌적 조치 신속 채택’ 의견 모아

기사승인 2017-04-29 11:31:57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북한의 비핵화를 주제로 지난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한국·미국·일보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3개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일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외교적·군사적 억지력 발휘와 함께 추가 도발 시 기존 제재를 뛰어넘은 강력한 대응을 담은 제재 결의를 포함해 징벌적 조치를 신속해 채택하기로 의견을 보았다. 이와 함께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 확보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안보리 최초 ‘북핵 비핵화’를 단일 주제로 개최된 안보리 장관급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과 동 안보리 회의에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측이 그 어느 때보다 북핵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다뤄 나가고 있다”며 “메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국무장관, 펜스 부통령의 한·일 방문 등 한·미·일 3국간 고위급 차원의 전략적 소통이 빠른 속도로 빈번하게 이루어진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장관은 “앞으로도 대북 압박 관련 중국이 북한 정권의 자금줄 차단 등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미·일이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북한의 과거 행태 및 북한 정권의 속성에 비추어 볼때 대북 제재·압박의 기조를 지속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다. 국제사회가 흔들림 없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북핵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오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3국의 공조가 사활적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북 압박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다. 이러한 외교적 압박은 강력한 군사적 조치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동맹국 방위 공약은 굳건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대신은 “북핵 문제가 관건적 시기에 이른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대북 제재·압박을 구체적으로 이행해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책임있는 행동을 취하도록 지속 설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날 3국 장관들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와 압박 노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3개국 장관들은 강력한 대북 압박 공조로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꿔 의미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있다.

또한 북한의 추가 도발시 기존 2270 및 2321호를 뛰어넘는 강력한 대응을 담은 제재 결의를 포함해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채택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 확보하기 위한 구체 방안들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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