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의 한 대학병원 직원이 환자에게 환급돼야 할 진료비를 빼돌린 사실이 밝혀져 이 병원 노조가 최근 원무부 직원 A씨를 부산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해당 병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다른 직원 계정으로 병원 원무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2명에게 지급해야 할 환불금을 돌려준 것처럼 꾸며 500여만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올해 초 노사 합동 조사에서 지난 1995년 입사한 A씨가 환자들이 내지 않은 진료비 추심이나 환불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동안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복지단체 등이 지원한 후원금 중 실제 진료비를 제외한 금액을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이를 빼돌려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병원측은 지난 3월 특별감사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A씨를 조사한 결과 횡령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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