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수억 챙긴 대부업자 무더기 구속

고금리로 수억 챙긴 대부업자 무더기 구속

기사승인 2017-05-30 10:11:17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고금리로 돈을 빌린 채무자들을 수시로 위협해 수억 원을 챙긴 대부업체 대표와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0일 채무자를 상대로 협박을 일삼은 A(27) 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친구나 선후배 사이로 대부업을 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법정 이자율인 연 27.9%를 훨씬 초과한 3000∼2만3204%의 이자를 적용해 3억 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국각지에 사무실을 두고 대출 고객 정보와 수익을 공유하면서 피해자를 상대로 20만 원을 빌린 뒤 보름 만에 170만 원을 갚게 하는 등 고금리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밤낮 없이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돈을 갚지 않으면 죽여 버린다거나 가족이나 직장에 알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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