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결정' 속 서남대 인수전' 속도'...정치권-지자체 등 각계서 두 팔

'폐교 결정' 속 서남대 인수전' 속도'...정치권-지자체 등 각계서 두 팔

기사승인 2017-06-22 17:21:27

[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서남대 종전이사회 측이 학교 폐지 결정으로 고립무원 상태에 빠진 가운데 서남대 내부 구성원과 전북 정치권, 특히 서울지역이 서남대 인수 작업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용호(남원·임실·순창,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1일 박원순 서울시장, 시립대 관계자 등과 만나 서울시립대 서남대 인수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남학원 종전이사회가 지난 20일 서남대 자진폐지 인가신청서와 서남학원 해산인가 신청서를 교육부에 접수했다는 소식이 잇따르자 정치권과 서울시립대 측이 서남대 인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선 것.

이 의원은 "서울시립대가 서남대를 인수하게 되면 지역사회 발전 등 상생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남대 인수 관련해)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립대 서남대 인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 기조실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렸다"고 이 의원에게 전했다. 오히려 서울 지역에서 서남대 인수를 위해 두 팔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교육부도 폐교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종전이사들은 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 운영에 관여할 권한이 없고 폐교 등 중대한 사항을 결정할 권한은 더욱 없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으로 전해졌다.

폐교 결정 소식에 인수전이 속도를 내자 그동안 터덕거림에 마음을 졸이던 서남대 내부 구성원들도 내심 고무된 표정이다.

서남대 김경안 총장은 "교육부에서도 폐교는 공식적으로 안된다고 했으니 서울시립대 등과 서남대 정상화 방안에 대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서울과 지방 간 상생을 위한 통폐합이라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도 학사일정엔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총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교육부가 정상화돼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런 이후에 서남대 인수자 측과 수시모집 전 MOU를 체결해 오는 9월 예정된수시모집을 할 수 있는 일정이 빠른 시간 내 나왔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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