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현장] "사라진 실종자 찾아라"...119구조대, 군산 맨홀 속 수색에 '사력'

[쿠키 현장] "사라진 실종자 찾아라"...119구조대, 군산 맨홀 속 수색에 '사력'

기사승인 2017-06-22 23:55:45


[쿠키뉴스 군산=김성수 기자] 군산의 한 정화조 맨홀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추락사고를 당해 1명이 목숨을 잃고, 나머지 1명은 실종상태에 놓인 것과 관련, 119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는데 6시간이 넘도록 사력을 다하고 있다.

22일 오후 5시13분께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경포천 인근에 있는 정화조 맨홀에서 물막힘 점검을 위해 작업을 벌이던 서모(57)씨와 임모(54)씨가 맨홀 속으로 추락하는 사고로 서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사망했다.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맨홀 속 정화조 내에서 구조된 서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돼 5시간이 넘도록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서씨 구조와 동시에 정화조 속으로 떨어져 실종된 임씨는 119구조대원들이 안간힘을 다해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정화조로 흘러드는 생활 오폐수로 인해 구조대원들의 구슬땀에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구조대는 실종작업을 위해 초반 양수기를 이용해 정화조 내에 있는 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지 않으면서 애를 먹고 있다.

이에 구조대 등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인근 3군데의 콘크리트 바닥을 해체하며 구조통로를 확보해 나가면서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1시50분께까지 고작 물의 양은 20㎝정도 밖에 줄지 못하면서 구조대원들이 정화조 내 속으로 들어가는데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구조대 책임자는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실종자를 속히 찾기 위해 온갖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오수가 계속 흘러 들어오고 있어 수색이 힘든 상태다"면서 "밤새 작업을 해서라도 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water2@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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