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태권도 전통 잘 이어나갑시다"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기 위한 방한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전북 전주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끝난 후 가진 만찬자리를 통해 전북도측에 감사함을 전하며 태권도 전통의 명맥을 기원했다.
장 위원은 이날 오후 8시 전주의 한 콩요리 음식점에 마련된 만찬장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 등 일행과 모두 참석, 화기애애한 분위속에 만찬을 즐겼다.
송하진 도지사가 주재한 만찬은 약 1시간20분 동안 격의없이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는 전주의 전통주인 이강주를 비롯해 고창의 복분자주, 무주 머루주, 알밥 막걸리 등 도내에서 생산되는 주류가 건배주로 상 위에 올랐다.
또 콩요리 8선과 소 불고기 요리로 가득 채워진 저녁식사는 장 위원 등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관계자들의 손을 바쁘게 만들었다.
장 위원은 이날 만찬 건배사에 앞서 "전라북도의 한지는 예로부터 명나라 시대부터 중국과 일본보다 아주 유명했다"며 "한지의 전통과 함께 태권도의 전통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 태권도가 잘 되길 바라면서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며 참석자 모두와 잔을 부딪혔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말한 건배사를 곧바로 영어로 유창하게 말해 IOC위원으로서의 명성을 각인시켰다.
만찬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난 장 위원은 식사메뉴에 만족감을 표현하며, 음식점 사장을 직접 불러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까지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송하진 지사는 장 위원 등 북한 태권도 시범단 일행에게 한지 넥타이와 양말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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